▶ 겁재(劫財)
재물을 위협하다라는 뜻으로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경우를 말한다.
패재(敗財), 축마(逐馬)라고도 한다.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은 경우 비견(比肩)이라 한다.
육친적으로는 겁재는 치열한 경쟁자와 적을 의미한다.
십성적으로는 나의 숨겨진 이면의 확장이다.
투쟁, 강탈, 부도, 탈재, 시비, 폭력, 배신, 강탈, 타의에 의한 지출 등을 의미한다.
천간의 겁재는 투쟁성과 경쟁적인 것을 의미하고, 지지의 겁재는 횡액, 탈재,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의미한다.
◎ 보이지 않는 나
겁재는 내가 모르는 나로 이중성을 가지고 표리가 달라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겁재는 보이지 않게 목적을 실행하고 잠재적인 힘을 끌어내는 힘이다.
겁재는 빼앗기는 것에 대한 공포로 먼저 공격하고 살아남기 위해 안되는 걸 되게 만드는 힘이다.
겁재는 변화를 잘 감지하고 추론이 강해 리스크를 감당할 줄 안다.
겁재가 지지에 있는 경우 타인 감정의 변화를 잘 감지하여 눈치보거나 배려하는 기운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겁재는 평소에는 비견과 비슷하지만 자극이 주어지면 경쟁심이 가득찬다.
◎ 투쟁심, 승부욕
비견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보고자해 추잡한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하지만 겁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부를 보고자 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보여준다.
겁재는 협력보다는 경쟁에 최적화된 힘이다. 한번 붙고자 하는 파이팅이 있고 이 파이팅이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겁재의 관성을 이겨내고 경쟁자를 물리쳐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사주에 겁재가 강한 경우 어둠에 쌓인 경쟁자를 마음에 품고 있는 격이라 승부욕, 질투심, 집념이 주변에 파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폭력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승부를 보는 겁재 특유의 승부근성이 모든 것을 잃게 하기도 하지만 큰 돈을 버는 힘이기도 하다. 내면의 강한 투쟁심과 승부욕이 남의 재산을 송두리채 뺏어오기 때문이다. 무재 사주에서 겁재를 쓰는 사람 중에 큰부자가 있다.
◎ 극단성
겁재는 '모' 아니면 '도'의 기운이다.
겁재가 귀하게 쓰이면 전체 판을 장악할 막강한 힘이 되고 나쁘게 쓰이면 자신을 망가뜨리는 사회부적응이나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겁재의 극단적인 힘이 사람을 양 극단으로 치닫게 추동하기 때문이다.
방향을 휙휙 바꾸는 겁재의 극단성은 변덕으로 표현되는데 겁재가 강한 경우 오묘하고 알 수 없는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극단적인 방향 전환은 배신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배신을 당하거나 본인이 배신하는 상황을 겪는다.
◎ 야생성, 전복성
겁재는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정형화되거나 틀에 갇힌 삶의 패턴은 답답함을 느낀다.
겁재는 나와 반대 방향의 힘이어서 기존 질서를 뒤집어 엎는 전복성이 있고,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에너지가 있다.
과거에는 겁재가 강하면 공동체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좋지 않게 보았으나 현대에서는 기존 발상을 뛰어넘는 극한의 창조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겁재의 강한 힘은 강한 성취와 에너지 이면의 극한의 허무가 도사리고 있다. 겁재가 강하면 인생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허무함을 잘 다스려야 한다.
◎ 재물에 대한 욕망
일간에게 비견은 같은 편에서 재물을 끌어당기는 힘이므로 협력해 재물을 취한 후 나누는 과정에서 갈등과 마찰이 있을 수 있다.
일간에게 겁재는 반대편에서 재물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여서 재물을 누가 가질지 '모' 아니면 '도'의 상황이 된다.
사주에 겁재가 강하면 일간이 가져야 할 재물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빼앗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주에 겁재가 강한 사람은 재산 손실이나 불화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대세운에서 겁재운이 오면 사업상 큰 손실 등을 경계하고 투자도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비견은 스스로를 위한 낭비가 강한 반면, 겁재는 스스로 원치 않았는데 재물이 공중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 직업적인 성향
자기 주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신속한 결과로 이득을 추구하는 직업에 적합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전문성을 발휘하는 직무에 적합하다.
조직에서는 프로젝트 베이스 등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이거나 프리랜서 형태의 직무가 적합하다.
스포츠 선수, 직업군인, 경호원, 군인, 경찰, 연예인 등 주체성이 강조되는 직업도 적합하다.
십성이 많고 적음에 대한 내용은 정량적인 접근으로 사주원국의 구조와 십성의 오행을 배제한 내용으로 참고한다.
십성의 부재와 태과는 경향성과 방향의 문제를 나타내고 혼잡은 일관성이 결여되어 오락가락한다는 의미다.
특정 십성은 기본적으로 월지, 일지, 일간과 합하는 십성의 경우 강하다고 본다.
특정 십성이 강할 경우 그 십성의 특성과 얽힌 삶이라 할 수 있고 희노애락이 해당 십성에 달려있다. 해당 십성의 특성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태과성분이 극하는 성분에 문제가 생긴다.
특정 십성이 없을 경우 그 십성의 특성은 중요하지 않아 연연하지 않는다. 또는 없으니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추구하는 경향도 있다. 특히 재관인의 경우 없을 경우 집착의 형태로 나타나고 채우려는 노력대비 인성이 가장 채우기가 용이하다. 인성이 없는 경우도 평생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면서 사는 경향이 있다.
▶ 겁재(劫財)가 강할 경우
겁재가 강하면 배신과 변절의 고통이 따르고 자신이 배신하기도 한다.
겁재가 강하면 재물에 대한 욕망이 크고 장악하는 힘도 있다.
겁재가 강하면 내기를 좋아하고 내기에 강하다.
겁재가 강하면 사소한 것에 욕심을 부리다가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겁재가 강하면 남성의 경우 정재를 극하는 기운이므로 다른 남성들과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겁재가 강하면 남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타인의 선량한 의도를 왜곡하기도 한다.
▶ 겁재(劫財)가 없을 경우
겁재가 없으면 승부근성과 투쟁심이 없고 타인의 재물에 대한 약탈의도도 없다.
겁재가 없으면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강하고 활동력도 부족하다.
천간에 겁재가 없으면 정신적인 의존성이 있고, 지지에 겁재가 업으면 건강과 활동성이 저하된다.
▶ 겁재(劫財)운이 들어오는 경우
◎ 친구, 형제, 자매와의 인연이 많아진다
사주에 비겁이 적을 경우 겁재의 조력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사주에 비겁이 많은데 재성이 적을 때는 운으로 들어온 겁재가 내 몫을 빼앗아간다.
◎ 욕망과 경쟁심이 강화된다
남을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강해지고 경쟁에서 큰 성취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심으로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참조>
2024.08.08 - [사주이론] - 육친론(六親論)
2024.08.13 - [사주이론] - 십성론(十聖論)
<출처>
현묘 「나의 사주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