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구성원리로 음양오행의 자연이치를 인간의 경험과 통계를 가지고,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고대의 과학과 철학이 융합하여 발전되어 흘러온 문자로 섭리를 표시한 부호이다. 천간과 지지를 이용한 운명예측 술(術)이 발전하고 변형되어 가는데, 그 중에 하나가 사주(四柱)이다.
사주명리는 특정한 사람의 의해서 만들어졌거나 창조된 것은 아니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끊임없이 수정되며 형성되었다.
▶지지(地支)의 개념
지지의 개념에 관한 내용은 《설문해자(說文解字)》, 《사기》 「율서」 , 《역서》, 《회남자》, 《오행대의(五行大義)》, 《삼명통회(三命通會)》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지(地支)는 땅의 유행(流行) 지기(地氣)이며 부호이다.
천기의 변화를 지기(地氣)가 받아 움직이는 기의 형상으로 만물의 상(象)을 대변하고 함축하는 부호로서의 속성이 크다. 이렇게 지지는 천부지재(天覆地載)로 하늘의 기운을 땅에 실어 펼치는 부호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지도 木·火·土· 金·水 오행의 상생순서,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순환 과정을 반복한다. 지지도 음과 양으로 나누고, 오행의 변화를 보여주며 구체적인 생장수장의 변화과정을 의미하고 있다.
子는 지지의 맨 처음으로 응고된 종자이며 시작을 말한다.
丑은 종자를 숙성시키고 저장하는 것이다.
寅은 종자가 지표를 뚫고 올라오는 것이다.
卯는 만물이 땅위로 올라 두루 퍼지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辰은 만물이 기지개를 펴고 성장하는 것이다.
巳는 성장이 멈추고 지상에 열기가 올라와 양기(陽氣)가 극에 달한 것이 다.
午는 지상에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커졌지만 음기(陰氣)가 생겨난 것이다.
未는 陽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결실을 맺는 것이다.
申은 만물이 성장을 억제하고 영양분을 저축하는 것이다.
酉는 申에서 저축한 영양분이 다 여물은 것이다.
戌은 결실을 맺고 이제 휴식에 드는 것이다.
亥는 휴식을 취하면서 생기(生氣)를 축적하여 새롭게 성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12지지는 寅卯, 辰巳, 午未, 申酉, 戌亥, 子丑이 단계별로 쌍을 이루어 양은 외적으로 성장하고 음은 이를 질적으로 전환하여 내실을 다지는 과정이다.
지지의 땅 기운을 인간 성격에 오행을 접목하여 넓게 해석하여 보면
子水는 얌전하고 자상하며 수즙은 성품과 순수하다
丑土는 끈기있고 우직하다
寅木은 용맹하고 저돌적이다
卯木은 소심하고 겁이 많을 수 있어 융통성이 부족하다
辰土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며 능글맞다
巳火는 민첩하고 날카롭다
午火는 활동적이고 개방적이며 명랑하고 활발하다
未土는 착실하고 성실하며 부지런하고 검소하다
申金은 타고난 능력이 있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잘 변하는 태도의 성질이다
酉金은 자존심이 강하고 멋을 잘 내며, 진취적인 성향이 많다
戌土는 의리가 강해서 정의롭고 충성심이 강하다
亥水는 서로 어울려 갈등이 없이 화목하게 잘 화합한다
▶ 삼지(三地)의 개념
지지는 천간과 달리 계절적 요소가 강하다. 따뜻하고 추운 기운과 건조하고 습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시지와 월지는 계절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지지의 계절은 초기(여기)-중기(절정)-정기(환절기)를 통해 이전 계절을 끌어온 다음 의 계절로 넘어가는 과정이 일어난다. 이를 생지-왕지-고지라고 하는 삼지(三地)이다.
◎ 생지(生地)
. 양(陽)에 해당하는 지지로 인신사해(寅申巳亥)이다.
. 계절의 시작이며 이전 계절의 여운이 남은 토기운이 초기로 넘어온다.
. 주된 성향은 추진력과 활동력이다.
. 역마(驛馬)의 기운이다.
◎ 왕지(王地)
. 음(陰)에 해당하는 지지로 자오묘유(子午卯酉)이다.
. 계절의 정점이며 오화를 제외하고 자묘유는 다른 오행이 섞여있지 않다.
. 주된 성향은 자신을 한껏 드러내려는 끼를 지니고 있다.
. 도화(桃花)의 기운이다.
◎ 고지(庫地), 묘지(墓地)
. 환절기에 해당하는 지지로 토에 해당하는 진술축미(辰戌丑未)이다.
. 소유욕이 강하고 속을 알 수 없다.
. 화려함을 가질 수 있으면서 그것을 덮고 외로움과 고독함을 택할 수 있는 강력한 개성의 기운이다.
. 화개(華蓋)의 기운이다.
<출처>
2017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명리학전공 김종훈 석사논문 「陰陽五行과 天干地支의 聯關性에 관한 考察」
현묘 「나의 사주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