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은 고대 중국에서부터 유래되어 천문지리, 점성학, 도교, 주역, 불교 등의 사상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체계를 갖추었다.
기록에 관한 시기는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니 아래 그림에 표시된 시기는 참고로 사용한다.
이 글에서는 명리학의 기본 사상이 되는 음양오행, 천간지지, 십성, 십이운성, 용신 등의 이론 체계의 과정을 정리하고자 한다.
아래 그림에서도 알수 있듯이 사상이 정립되는 시대의 순서를 보면 음양에서 오행이 나오고 간지로 발전한 것이 아니다.
간지는 상(은)나라 때 역법에 활용되고,
전국시대에 음양과 추연의 오덕종시설서 오행의 극이,
한나라때 음양과 오행을 결합하여 음양오행 사상이 정립되고 오행의 생이 설명되어 명리학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당나라때 연간을 중심으로 한 당사주가 유행되다,
송나라때 서자평의 '자평법'이 통용되다, 명나라때 당금지가 편찬한 <연해자평>을 통해 일간중심, 용신, 월령, 지장간, 십이운성, 왕상휴수사 등 현대 명리학의 주류가 되는 자평명리학이 정립되었다.
▶ 명리학 관련 저서
<회남자(淮南子)>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저술한 책이다.
유안이 빈객과 방술가(方術家) 수천을 모아서 편찬한 것으로, 원래 내외편(內外編)과 잡록(雜錄)이 있었으나 내편 21권만이 전한다.
처음에 원도편(原道編)이라는 형이상학이 있으며, 천문, 지리, 시령(時令) 등 자연과학에 가까운 것도 포함하고, 일반 정치학에서 병학(兵學), 개인의 처세훈(處世訓)까지 열기하고, 끝으로 요략(要略)으로 총정리한 1편을 붙여서 복잡한 내용의 통일을 기하였다.
사상적 성격은 노장도가(老莊道家)와 음양오행가(陰陽五行家), 유가, 법가 등의 혼합으로 매우 복잡하며, 그 인식론은 정신·물질의 이원론(二元論)에서 관념적 도(道)의 일원론에 귀착한다는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고, 중세의 재이미신(災異迷信) 사상의 계보에 이어져 있다. 그 정치론은 봉건통치를 위해 법을 절대화하고 군주를 통치권의 최고 독재자로 하는 극도의 중앙집권체제를 반영하고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
전한(前漢) 시대부터 전해진 의학서적으로 중 <난경(難經)>,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함께 중국의 4대 의서로 꼽힌다. 신화 속의 군주인 황제(黃帝)가 기백(岐伯) 등과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황제내경(黃帝內經)’, ‘내경(內經)’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전해지는 <황제내경>은 전한 시대의 원본이 아니라, 송나라 때인 11∼12세기에 재구성되어 편찬된 판본을 기초로 하고 있다.
18권으로 이루어진 원본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소문〉 24권 81편과 〈영추〉 24권 81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송나라 때에 제작된 <황제내경>의 판본은 전해지지 않고, 원나라 때인 1339년에 호씨고림서당에서 출간한 것이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명나라 가정(嘉靖, 1522∼1566) 연간에 조부거경당(趙府居敬堂)에서 출간된 인쇄본이 후대의 다른 판본들에 가장 폭넓게 영향을 끼친 판본으로 알려져 있다.
〈소문〉은 중의학의 기본 원리와 방법론에 관한 내용이다.
황제가 기백, 뇌공(雷公), 백고(伯高), 유부(俞跗), 귀유구(鬼臾區) 등과 대화를 나누며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천인합일설(天人合一說)과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바탕으로 생리학(生理學), 병리학(病理學)에 관한 기본적인 관점이 자세히 다루어져 있다. 〈영추〉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임상의학에 관한 내용이다. 약물(藥物)에 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고, 침구(鍼灸)와 도인(導引) 등의 물리적인 치료법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특히 경맥(經脈), 경혈(經穴), 자침(刺針)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어서 침구술 연구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오행대의(五行大義)>
수나라 소길은 주(北周) 말엽과 수(隋)나라 초기의 음양학과 산술학의 대가이다.
오행대의는 오행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모아놓은 책이다.
오행대의는 수나라의 초기까지 전개되어 온 오행학설을 문헌을 토대로 하여 24종류로 분류해서 정리한 책으로, 오행의 정의에서부서 출발하여 천문, 지리, 인사적 요소는 물론이고, 각 동식물의 분류와 맛(味) 오장육부, 심지어는 왕조의 변천에 이르기까지 오행에 기반했음을 기술한다.
<이허중명서(李虛中命書)>
당나라 이허중을 따르던 제자들이 이허중의 이름을 빌어 책을 발간하였고 현존하는 최초의 명리학책이다.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초나라 정치가이자 종횡가인 귀곡자의 <귀곡자유문>에 주석을 달아 설명한 책으로 청나라때 편찬한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제요(요약), 원서(서문), 상중하의 삼권(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납음오행(納音五行)을 중시, 녹(綠),명(命),신(身)의 삼명(三命)사상, 세(歲), 태(胎), 월(月),일(日),시(時)의 오주(五珠)체계, 연본(年本)과 일주(日主)의 본주론(本主論), 삼원오행(三元五行)의 왕쇠강약(旺衰強弱) 중시, 각종 신살(神殺)의 활용 등 고법사주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허중명서>의 서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사마계주가 홀연히 등장한 귀곡자를 만나서 만물의 이치를 밝혀놓았고,
내가(이허중이) 그 책을 입수해 다시금 현대에 맞게 집대성하다.”
본문에 해당하는 상중하 본권에는 권상에는 귀곡자의 유문 위주로 기술하고 권중과 권하에는 이허중이 귀곡자의 유문에 주석을 단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상에는 육십갑자납음(六十甲子納音), 본가귀인명(本家貴人命), 논귀신우열(論貴神優劣), 귀합귀식(貴合貴合),
권중에는 통리물화(通理物化), 진가사정(眞假邪正), 승강청탁(升降淸濁),
권하에는 쇠왕취시(衰旺取時), 삼원구한(三元九限), 천승지록(天承地綠).
차레대로 수록되어 있다.
<명통부(明通賦)>
송대의 서거이(서자평)이 저술한 자평학의 최초 명리서이다.
연주를 위주로 한 기존 삼명학의 간명법을 탈피하고 일간을 중심의 자평법의 지평을 열었다.
서자평은 이외에도 <낙록자삼명소식부주>, <옥조신응진경주> 등을 저술하였다.
<연해자평(淵海子平)>
남송(南宋)의 서승(徐升)이 서거이(徐居易, 徐子平)가 체계화한 자평법(子平法)이론을 계승하여 저술한 <연해(淵海)>를 근간으로 명(明)나라 숭정제(崇禎帝)때 당금지(唐錦池)가 <연해(淵海)>와 <연원(淵源)>을 합하여 <연해자평(淵海子平)>을 편찬하였다.
연해자평은 모두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과 2권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본 원리와 천간지지(天干地支), 육십갑자(六十甲子), 신살론(神煞論), 격국론(格局論) 등이 서술되어 있다.
3권은 육친론(六親論), 소아(小兒), 여명(女命), 성정(性情), 질병(疾病) 등에 관해 논하고 있다.
4권은 신약(身弱), 과갑(科甲) 등 인감(人鑒)과 열두 달의 건후(建候)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5권은 앞의 내용들을 암송하기 쉽게 시결(詩訣)로 만든 내용이 실려 있다.
<삼명통회(三命通會)>
명나라 때 육오 만민영이 집필한 최초의 '명리학백과사전'으로 총 22권이다.
청나라때 편찬한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사고전서는 ‘경(經)·사(史)·자(子)·집(集)’의 형태로, 명대(明代)에 존재하던 거의 모든 자료를 청대(淸代)에 와서 다시금 총망라한 거대한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명리정종(命理正宗)>
명나라 장남이 저술한 책으로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은 크게 오성학(五聖學)에 대한 설명과 기존 자평학에 대한 수용과 비판을 담고 있다.
각론은 동정설(動靜說), 개두설(蓋頭說), 육친설(六親說), 병약설(病藥說) 등 자신만의 명리이론을 소개된다.
동정설(動靜說)은 천간은 움직이고 지지는 고요하다는 내용이고,
개두설(蓋頭說)은 천간을 덮는 글자가 운명에 크게 작용한다는 내용이고,
육친설(六親說)은 육친 관계를 파악하는 내용이고,
병약설(病藥說)은 명조의 병을 찾고 이에 맞는 약을 써야한다는 내용이다.
<적천수(滴天髓)>
명나라 때 <적천수>는 명리를 잘 아는 사람에 의하여 저술된 것이며 유백온에게 가탁(假托)하였다라고, 청나라 1658년 진소암의 <적천수집요(滴天髓輯要)>에 기록이 있다. 원주 유백온과 진소암의 <적천수집요> 해설은 <적천수>의 형상기국론을 설명하는데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으며, 임철초의 <적천수천미>는 일간의 신강 신약 관점에서 <적천수>를 해설하여 억부론으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서락오의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는 적천수천미 필사본에 낙장과 오탈자가 많아 서락오가 첨가하며 해설하였다.
<궁통보감(窮通寶鑑)><난강망(欄江網)>
<궁통보감>의 원명은 <난강망>이고 저자와 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그 책에 인용된 사주들이 명대의 유명 인사들이 기록되었기에 명나라 시대의 저작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청나라 말기 여춘태(余春台)가 다시 <궁통보감>으로 간행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궁통보감>의 내용에 기록된 사주 사례는 대부분 남성으로 여성의 사주는 거의 기록되지 않았는데 당시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시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사회는 직업이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전부이니 귀격 사주이거나 좋은 운에는 오직 관직(官職)과 부(富)를 이루었다는 것으로만 해석되어, 현대의 다양한 직업과 개인 재능을 포함한 성공을 설명하지 못한다. 개인보다는 가문이 중요한 ‘효(孝)’ 사상이 절대적이므로 개인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현대는 개인주의로 바뀌어 개인의 문제로 집안이 희생될 수 있는 문화적, 사상적 차이는 반영되지 못하였다.
<자평진전(子平眞詮)><자평수록(子平手錄)>
<자평진전>의 원제는 <자평수록(子平手錄)>으로 청나라 번성기인 18세기 중반 진사 출신의 심효첨이 지었다.
서자평의 <명통부>와 서대승의 <자평삼명통변연원>, <적천수>의 원문과 유기의 원주, 진소암의 <명리약언>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후 여러 판본이 있는데 현재 접하는 판본은 중화민국 1936년에 조전여의 판본을 기본으로 하고, 서락오가 심효첨의 <자평진전>에 자신의 주석을 달아 출판한 <자평진전평주>이다.
<자평진전>은 자평명리 이전 삼명학에서 다룬 신살과 납음으로 간명하는 방식을 배제하고, 간지, 오행의 생극, 격국, 용신론을 근간으로 간명하는 자평 명리 방식을 체계적으로 다뤘다.
<명리약언(命理約言)>
청대 초 진지린이며 명나라 만력 33년(1605년)에 절강성 해령현에서 태어났다. 자(字)는 언승(彦升)이며 호(號)는 진소암(陣素庵)이다.
<명리약언>은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명법(看命法)을 각 용어별로 간략하게 설명한 권1 법48장(法四十八章), 간명법의 실전적 내용을 보충 설명한 시결 형식의 권2 부20장(賦二十章), 그리고 고전이론 중 격국이나 신살 등의 오류를 반박하는 권3 논48장(論四十八章), 사주학의 시원을 밝히고, 납음오행 등 여러 가지 잡론을 비평한 권4 잡론24칙(雜論二十四則)과 장신봉벽오행제류론(張神峯闢五行諸謬論) 11편으로, 여러 가지 학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난해함을 간단명료하게 요결시켜 놓음으로써 사주학의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명리약언>에서 첫 번째로 “명(命)을 보는 대법(大法)은 오행의 생극과 부억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했는데, 이 문장은 진소암이 전하고자 하는 논명의 큰 뜻을 한마디로 대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리약언> 이후 사주명리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
1840년대 후반 임철초는 <적천수>에 새로운 주석을 달고 실증 사례를 추가하여 <적천수천미>를 저술하였다.
<적천수천미>는 진소암과 심효첨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상하 두 편으로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임찰초 자신의 사주를 포함하여 총 513개의 사주 실레를 담고 있다.
상편 1권과 2권은 통신론(通神論)이라 하여 음양오행, 우주론을 총론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하편 3권과 4권은 육친론(六親論)이라 하여 사람의 운명을 가족관계, 질병, 부귀와 빈천, 수명 등과 그 사람의 성정, 출신, 지위 등을 간명하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참고>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현묘 「나의 사주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