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해석하기 위한 여러 방법론 중에 궁위론에 대해 알아보자.
이런 방법론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사주를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의미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궁위적인 관점에서 일지와 월지는 가장 중요하며 의미가 있다.
▶궁위론(宮位論)
사주팔자의 년월일시 자리의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위치에 따른 오행과 육친을 해석하는 고전명리의 이론이다.
천간은 드러나는 것으로 일간의 마음과 욕망을 나타내고 지지는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일간의 현실과 실질적인 면을 나타낸다.
자리에 대한 해석은 순차적인 해석과 구조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
◎ 순차적인 해석
궁위론은 년월일시를 순차적으로 해석하면 년부터 월, 일, 시로 나아가면 그 범위가 줄어들고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근묘화실(根苗花實)과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의미로 이해해보자.
- 근묘화실(根苗花實)
명나라 당금지가 저술한 연해자평에서 사주 체계에 육친의 의미를 부여한 것을 말한다.
일간이 사주의 근간이 되고 년월일시에 근(조상)묘(부모)화(배우자)실(자식) 등으로 의미부여 한다.
“일의 천간을 주축으로 삼고
년을 뿌리로 삼고 조상을 재산으로 삼아 세대의 운의 흥망성쇠를 안다.
월을 싹으로 삼고 부모로 삼으면 부모의 음덕의 여부를 안다.
일의 천간을 자기의 몸으로 삼고, 지지를 아내와 첩으로 삼으면 아내와 첩의 어짊과 맑음을 안다.
시를 꽃과 열매로 삼고 자식으로 삼아야 자식이 귀착되는 곳을 안다. ”
- 원형이정(元亨利貞)
<주역(周易)>의 〈건괘(乾卦)〉에 '건은 원형이정이다(乾, 元亨利貞)' 이라 전해진다.
하늘이 갖추고 있는 4가지 덕 또는 사물의 근본 원리를 말한다.
공자의 <십익(十翼)>의 상하편의 〈문언전(文言傳)〉에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원은 착함이 자라는 것이요, 형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요, 이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이요, 정은 사물의 근간이다. 군자는 인을 체득하여 사람을 자라게 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모아 예에 합치시킬 수 있고, 사물을 이롭게 하여 의로움과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고,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 근간이 되게 할 수 있다. 군자는 이 4가지 덕을 행하는 고로 건은 원형이정이라고 하는 것이다(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 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 故曰, 乾, 元亨利貞)."
<소학(小學)>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원형이정(元亨利貞) 천도지상(天道之常) 인의예지(仁義禮智) 인성지강(人性之綱)’
원형이정은 세상을 구성하는 네가지 기둥, 만물을 완성하는 네가지 과정이고 인의예지는 사람의 벼리가 된다.
원(元)은 만물의 시(始)로 춘(春)에 속하고 인(仁)이며,
형(亨)은 만물의 장(長)으로 하(夏)에 속하고 예(禮)이며,
이(利)는 만물의 수(遂)로 추(秋)에 속하고 의(義)이며,
정(貞)은 만물의 성(成)으로 동(冬)에 속하고 지(智)가 된다.
◎ 구조적인 해석
궁위적인 자리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 일간의 환경 >
연월주를 합쳐 일간에게 부여된 환경으로 보고
일시주를 합쳐 일간이 만들어 가는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일간이 처한 상황 >
양 바깥인 연주와 시주를 외적상황으로 보고,
중앙인 일주와 월주를 내적 상황으로 본다
< 일간에 대한 영향력 >
일지 : 일간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리
월지 : 일간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이고 연간, 월간,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의 순서 : 월지 > 일지 > 월간=시간=시지 > 연간=연지
< 일간의 마음, 관심사 >
T 존 : 일간의 마음에는 일지, 월간, 시간이 작용력이 크다.
일간과 가까이 있는 자리의 기운이 영향력이 크다
천간이 지지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훼손되지 않은 기운이 영향력이 크다.
◎ 주역(周易), 역경(易經)
고대 중국에서는 나라마다 역(易)이 있었으니 주나라의 역을 <주역>이라 하고 <역경>이라고도 한다.
유학(儒學)에서 삼경 중 하나로 삼은 경전으로, 세계의 변화에 관한 원리를 기술한 책이다. 주나라 시대의 <십익>을 더해서 <주역>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역경>은 순전히 64괘를 가리키기도 한다.
주역 이전에도 하나라의 연산역(蓮山易), 상나라의 귀장역(歸葬易)이 있었다고 하나 실전되고, 주나라 문왕이 괘사를 짓고 그 아들 주공이 완성시켜 이름을 붙인 주역만이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 공자는 주역의 중요함을 알고 죽간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낡아 끊어지도록 봤다고 한다. 공자 사후에는 점술책으로 여겨져서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피했고 한(漢)나라 이후 점술책이 아니라 유교 경전으로 그 가치가 인정되어 오경 중 으뜸이 되었다는 말도 있으나, 실제로는 분서갱유 당시 주역 역시 유교 경전으로 취급받아 같이 불탔기에 한나라 시절에 복원하였다.
이 주역은 우주의 질서를 체계화,도식화,수량화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상수역학이자 음양론으로 우주만물과 그 운행원리(道)를 설명 및 그 이치(우주만물의 이치)를 담은 철학서이자 우주만물의 변화를 음양의 변화원리로 풀이한 서책이며, 변화의 원리로 미래를 예측하는 점서(占書)이자 그 점으로 마음을 닦는 수양서이며, 우주의 순행원리와 대자연의 질서, 인간세계의 도를 규명하는 학문이다.
◎ 소학(小學)
1187년에 완성된 중국 송나라의 성리학자 주희(朱熹)의 명에 따라 그의 제자 유자징(劉子澄)이 8세 안팎의 아동들에게 유학을 가르치기 위하여 지은 수양서이다.
내용은 일상생활의 예의범절, 수양을 위한 격언,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놓았다. 명나라 진선(陳選)의 <소학집주(小學集註)> 6권을 비롯하여 명·청 나라에 주석서가 많이 나왔으며, 우리 나라에도 일찍이 들어와 사대부의 자제들은 8세가 되면 유학의 초보로 이를 배웠다. <소학>은 유교사회의 도덕규범 중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가려 뽑은 것으로서 유학교육의 입문서와 같은 구실을 하였다. 주자에 의하면 <소학>은 집을 지을 때 터를 닦고 재목을 준비하는 것이며, <대학>은 그 터에 재목으로 집을 짓는 것이 된다고 비유하여 <소학>이 인간교육의 바탕이 됨을 강조하였다.
그 내용은 내편은 입교(立敎), 명륜(明倫), 경신(敬身), 계고(稽古)로 되어있고 외편은 가언(嘉言), 선행(善行)으로 되어 있다.
입교는 교육하는 법을 말하는 것이고, 명륜은 오륜을 밝힌 것이며, 경신은 몸을 공경히 닦는 것이고, 계고는 옛 성현의 사적을 기록하여 입교·명륜·경신을 설명한 것이다. 가언은 옛 성현들의 좋은 교훈을 인용하고, 선행은 선인들의 착한 행실을 모아 입교·명륜·경신을 널리 인용하고 있다. 쇄소(灑掃), 응대(應對), 진퇴(進退) 등 어린아이의 처신하는 절차부터 인간의 기본 도리에 이르기까지 망라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현묘 「나의 사주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