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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24절기

by 아토할란 2024. 6. 30.

절기는 태양년을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등분한 기후의 표준점이다. 시령·절후라고도 한다.

황경이란 태양이 춘분에 지나는 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에 따라 움직인 각도를 말하며, 황경이 0°일 때를 춘분으로 하여 매 15°마다 새로운 절기로 구분한다. 계절을 세분하여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타낸 달력이라 할 수 있다. 24절기는 다시 홀수 번째 절기를 로, 짝수 번째 절기를 으로 구분한다. 중이 되는 절기는 음력 열두 달의 이름을 정하는 절기인데 음력의 달에서 24절기의 중기가 빠진 달이 생기면 이 달을 윤달로 쳐서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보완한다.

절기력에서는 입춘(인목), 입하(사화), 하지(오화), 입추(신금), 입동(해수), 동지(자수)가 의미가 있다.

 

[표1. 24절기와 계절, 지지]

 

 

 

24절기가 계절의 길잡이가 된다.

24절기가 실제 계절과 어떻게 대응되는가는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의 역일(曆日)의 기후(氣候)라는 대목에서 볼 수 있다.

 

1월 입춘은 1월의 절기이고 우수는 1월의 중기이다.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이 녹고 땅속에서 잠자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며, 초목에서 싹이 튼다.

 

2월 경칩은 2월의 절기이고, 춘분은 2월의 중기이다.

복숭아가 꽃이 피기 시작하고 꾀꼬리가 울며 매가 화(化)하여 비둘기가 되고 제비가 날아온다. 우뢰가 울고 번개가 친다.

 

3월 청명은 3월의 절기이고, 곡우는 3월의 중기이다.

오동(梧桐)이 꽃피기 시작하고, 들쥐가 화하여 종달새가 되며, 무지개가 나타나고, 마름[萍:개구리밥과에 속하는 다년생물풀]이 생기기 시작한다. 산비둘기가 깃을 털고, 뻐꾸기가 뽕나무에 내려앉는다.

 

4월 입하는 4월의 절기이고, 소만은 4월의 중기이다.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나오며, 왕과(王瓜:쥐참외)가 나고 씀바귀가 뻗어 오르며, 냉이[靡草]가 죽고 보리가 익는다.

 

5월 망종은 5월의 절기이고, 하지는 5월의 중기이다.

버마재비[螗螂]가 생기고,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지빠귀[反舌]가 울음을 멈추고, 사슴의 뿔이 떨어진다. 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반하(半夏: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까무릇)의 알이 앉는다.

 

6월 소서는 6월의 절기이고, 대서는 6월의 중기이다.

더운 바람이 불고 귀뚜라미가 벽에 다니며, 매가 사나워지고, 썩은 풀이 화하여 반딧불이 된다. 흙이 습하고 더워지며, 큰 비가 때로 내린다.

 

7월 입추는 7월의 절기이고, 처서는 7월의 중기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며, 쓰르라미가 울고 매가 새를 많이 잡는다. 천지가 쓸쓸하여지기 시작하고 벼가 익는다.

 

8월 백로는 8월의 절기이고, 추분은 8월의 중기이다.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돌아가며,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하고, 우뢰가 소리를 거둔다. 겨울철 땅 속에서 잠을 자는 벌레들이 흙으로 창을 막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9월 한로는 9월의 절기이고, 상강은 9월의 중기이다.

기러기가 날아오고, 참새가 큰물[大水]에 들어서 조개[蛤]가 되며, 국화가 노랗게 꽃피고, 승냥이가 짐승을 잡는다. 초목이 누렇게 낙엽지고, 땅 속에서 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간다.

 

10월 입동은 10월의 절기이고, 소설은 10월의 중기이다.

물이 얼기 시작하고 땅이 얼기 시작하며, 꿩이 큰물로 들어가서 조개[蛤]가 되고,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는다. 천기(天氣)는 상승하고, 지기(地氣)는 하강하여 폐색(閉塞)되어 겨울이 된다.

 

11월 대설은 11월의 절기이고, 동지는 11월의 중기이다.

할단새[鶡鴠]가 울지 않고, 범이 교미를 시작하며, 여지(荔枝:무환자 나뭇과의 상록교목)가 돋아나고, 지렁이가 교결(交結)한다. 고라니의 뿔[麋角]이 떨어지고 샘물이 언다.

 

12월 소한은 12월의 절기이고, 대한은 12월의 중기이다.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까치가 깃을 치기 시작하며, 닭이 알을 품는다. 나는 새가 높고 빠르며, 물과 못이 두껍고 단단하게 언다.

 

 

[ 그림1. 24절기 ]

 

 

 

 

<출처>

「천문학백과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현묘    나의 사주명리 

현묘  '안녕, 사주명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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