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과 지지의 작용으로 합(合)·충(沖)·형(刑)과 파(破)·해(害) 등이 있다.
오행의 작용은 생극제화(生剋制化)이다.
간지의 작용이 오행의 작용보다 구체적이고 우선적이다.
간지의 작용은 대표적으로 합충형이 있고 천간은 천간끼리 지지는 지지끼리 작용한다.
간지의 작용으로 천간은 합충만 존재하고 지지는 합충형파해가 다 존재한다.
주요 작용을 하는 합충형에 대해 알아보자.
합충형의 작용을 좋고 나쁨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합이 좋기만 한 것도 충이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합이 많으면 삶의 사연이 많고, 충이 많으면 사건사고가 많다.
원국에서의 합충형은 그 상황에 대한 잠재성을 의미하고, 운으로 합충형이 일어날 때 원국의 상태를 변화시킨다.
합 > 충 > 형의 우선순위를 가진다.
합충이 동시에 발생하면 합이 되었다가 충이 발생한다고 본다. 즉, 충은 합을 깬다.
충형이 동시에 일어나면 충으로 해석한다.
▶ 충(沖)
합은 서로 다른 기운이 끌리고, 연대하고, 묶여 변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합이 되면 그 간지의 기능이, 독립성이, 본질이 떨어지나 힘은 유지된다.
충은 충돌이후 비어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반대 기운이 공존한다.
충은 본질은 유지되나 힘이 떨어진다.
합은 원국내와 운으로 올 때와 비슷하게 작용하나, 충은 원국내서는 힘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고 운으로 올 때는 상태가 변화한다.
생극은 오행의 관점이라 목화토금수의 방향이 있고, 합충은 간지의 관점이라 방향이 없다.
금극목은 금이 목을 제압하지만, 갑경충은 부딪혀서 둘 다 불안정하고 힘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천간충(4) : 갑경충, 을신충, 병임충, 정계충
지지충(6) : 인신충, 사해충, 묘유충, 자오충, 진술충, 축미충
천간충은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고, 지지충은 임팩트가 강하고 시급하다.
▶ 천간충(天干沖)
천간충은 갑경충, 을신충, 병임충, 정계충 4개를 말한다.
갑을병정(甲乙丙丁)은 편관을 만났을 때, 경신임계(庚辛壬癸)는 편재를 만났을 때를 충이라 한다.
갑을병정은 목화 기운으로 양의 속성이라 억압하는 기운(편관)을 만난 경우에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이고.
경신임계는 금수 기운으로 음의 속성이라 발산하는 기운(편재)을 만난 경우에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무기(戊己)는 중성으로 음도 양도 아니라, 충이 아니라 극(갑극무, 을극기)만 성립한다.
천간충은 정신과 마음이 불안정, 도발적인 사고, 감정적인 부딪힘과 돌발적인 변수 등을 의미한다.
이런 정신적인 번다함은 역동적으로 새로운 쓰임을 만들기도 하고 스마트해지기도 한다.
천간충은 편관을 극복하려는 반작용이 존재하여 지배력(오기, 집념, 투사)이 활발하다.
▶ 지지충(地支沖)
지지충은 인신충, 사해충, 묘유충, 자오충, 진술충, 축미충 6개를 말한다.
지지충은 현실세계의 불안정성을 의미하여 실제적인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인신충 : 교통사고 가능성이 있다.
사해충 : 내면의 갈등과 스트레스가 많다. 심해지면 정신적 이슈가 생길 수 있다. 격렬한 음양의 대치에 의한 충이다.
자오충 : 삶이 분주하고 번다하다. 결정에 대한 번복과 후회를 반복한다.
묘유충 : 수족상신의 기운이 있다. 손재수가 있을 수 있다.
진술충 : 이성적인 관계에서의 고독의 기운이다. 소화계통의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축미충 : 대인관계에서의 고독의 기운이다. 손재수의 기운이 있을 수 있다.
진술충과 축미충은 오행 토끼리의 충으로 붕충(朋沖)이라고 한다.
붕충은 충의 부작용은 적으나, 충에 의한 부수적인 작용이 있다.
부수적인 작용으로는 입묘와 개고가 있다.
원국에서의 충은 지장간내 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운에서 충이 날 경우 입묘와 개고 작용이 일어난다.
입묘는 지지토가 천간의 기운에 작용해주다가 충으로 인해 천간의 기운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개고는 지지토내 지장간(초기와 중기)을 꺼내 사용하는 것이다.
원국에 진술충이 있는 경우
진토의 지장간의 을목과 계수, 술토 지장간의 신금과 정화는
해당 천간의 근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천간의 힘이 약해진다고 본다.
▶ 충(沖)의 위치
필자의 경우 충은 첩신만 인정한다.
일지충과 주충은 의미가 있다.
일지는 배우자성으로 배우자와의 관계가 불안정하고 인연의 끈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주충(柱沖)은 일주와 월주간 간지충일 때를 말하고, 자신과 자신의 출신간의 충으로 삶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다.
주충은 대인관계나 일과 직업적인 면에서 리셋이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일지와 시지에 묘유충으로 일지충이 있다.
을묘일주가 월주 신유와 천충지충의 주충이 있다.
일지충은 배우자와의 관계가 불안정함을 의미하고 주충은 삶이 불안정하여 업다운이 심할 수 있다.
<출처>
현묘 「나의 사주명리」
